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 후기 – 흙을 몰랐던 내가 흙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

나는 흙을 좋아하지 않았다.
정확히 말하면, 흙을 어떻게 만지는지도 몰랐다.
도심 속에서 태어나 살면서 내 손에 흙이 묻을 일이 거의 없었고, 식물은 화분으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다.
그러던 어느 날, 아파트 베란다 텃밭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처음 흙을 직접 만져보게 되었고, 그 느낌이 생각보다 꽤 좋았다.
그때부터 ‘도시에서 농업을 할 수 있다면, 내 삶도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?’ 하는 생각이 들었다.
그렇게 우연히 알게 된 자격증이 바로 도시농업관리사.
흙과 식물, 사람을 연결하는 도시농업의 세계에 빠져들면서, 비전공자였던 내가 어떻게 자격증을 따고, 지금은 주말농부로 활동하게 되었는지, 그 여정을 지금부터 정리해본다.


🟧 도시농업관리사란?

도시농업관리사는 도시에서 작물 재배, 텃밭 조성, 공동체 정원 운영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도할 수 있는 민간 자격증이다.
국가공인은 아니지만, 지자체·교육청·공공기관에서 관련 활동 시 필수 또는 우대 자격증으로 활용되고 있다.

항목내용
자격명도시농업관리사
자격 유형민간자격 (국가공인은 아님)
시행 기관한국도시농업연구회, 전국 도시농업지원센터 등
응시 자격제한 없음 (누구나 가능, 비전공자 OK)
취득 방법지정 교육과정 수료 + 평가 통과 (별도 시험 없음)
주요 활동 분야도시농업강사, 텃밭 코디네이터, 도시정원사, 환경교육 등

📌 참고: 일부 지자체에서는 도시농업관리사 자격 보유자에게 강사 등록 및 활동 기회 제공


🟩 내가 자격증을 따게 된 계기

처음엔 그냥 베란다 텃밭에 방울토마토나 키워볼까 했을 뿐이었다.
하지만 식물 키우기의 매력은 단순한 재배를 넘어서 있었다.

  • 흙을 고르고
  • 씨앗을 심고
  • 물을 주고
  • 매일매일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
    그 자체가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주는 힐링 경험이었다.

그러던 중, 주민센터 공고에서

‘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 수강생 모집’
이라는 문구를 발견했고, 별 고민 없이 신청했다.


🟨 도시농업관리사 교육과정 (내가 받은 과정 기준)

나는 ○○구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총 80시간 교육과정을 수강했다.
이 과정은 이론 + 실습 + 현장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.

✅ 교육과정 구성 요약

구분내용
총 교육 시간약 80시간 (8주~10주 과정, 주 2회 수업)
이론 강의도시농업 개론, 작물 생육 이론, 흙의 특성, 유기농법 등
실습 수업텃밭 설계, 퇴비 만들기, 모종 옮기기, 수확 및 관찰 실습
현장 견학도시농업공원, 옥상정원, 공동체 텃밭 견학
평가 방식수업 출석률 + 리포트 제출 + 실습 참여도

✅ 주요 커리큘럼 주제 (일부 발췌)

주차주제학습 포인트
1주도시농업의 개념과 가치왜 도시에서 농업이 중요한가
3주토양 이해와 친환경 농법흙의 종류, 퇴비 사용법
5주작물관리 & 병충해 대처법농약 없이 해충을 막는 방법
7주텃밭 설계 및 운영 전략가로형/세로형 텃밭, 물 배수 구조 이해

📌 교육 중 받은 교재는 지금도 작물 키울 때마다 참고용으로 활용 중입니다.


🟩 자격증 취득 후 실제 변화

자격증 자체는 시험 없이 교육 수료로 받았지만, 그 과정 자체가 인생의 방향을 조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.

✅ 생활의 변화 요약

BeforeAfter
식물 = 관리 귀찮은 인테리어 소품식물 = 함께 숨 쉬는 생명체로 인식
퇴근 후 넷플릭스 or 폰퇴근 후 베란다 텃밭 정리 + 흙 만지기
흙 = 더럽고 불편한 것흙 = 살아있는 생태계, 치유와 연결되는 존재
주말 = 쇼핑몰 or 카페주말 = 지역 텃밭 커뮤니티 활동 참여

🟧 자격증 활용 방법

분야활용 예시
지자체 교육 강사도시농업 체험 교실, 베란다 텃밭 수업 등
학교 방과후 활동초등학교 생태수업, 환경교육 교실 강사
복지관/요양시설어르신 대상 원예치료 프로그램 강사
커뮤니티 활동지역 텃밭 코디네이터, 공동체 정원 운영
1인 창업도시농업 키트 판매, 유튜브 농업 크리에이터, 소규모 텃밭 정원 설계

💡 실제로 ‘○○도시농업지원센터 강사 풀(pool)’에 등록되어
요청 있을 때마다 출강 기회가 주어지는 시스템이 있습니다.


🟦 내가 느낀 도시농업관리사의 의미

도시농업관리사는 흙과 식물을 단순히 재배하는 사람이 아니다.
이 자격증은 도시에서 자연과 사람, 공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이름이다.

나는 이 과정을 통해

  • 내 삶에 리듬이 생겼고
  •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따뜻해졌으며
  • 자연을 이해하는 시선이 바뀌었다.

무엇보다도,
“내 손으로 뭔가를 길러낸다”는 감각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험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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